임산부들이 매우 걱정하고 대비하지만 피해갈 수 없는 것이 튼살이다.
임산부의 튼살은 '팽창선조'라 불리우는 현상인데, 초기에 붉은 선의 형태로 생겨난 뒤 시간이 흐르면 붉은 선이 없어지며 하얀 얼룩으로 남겨지게 된다.
그렇다면 이러한 튼산을 왜 생기는 것이고, 구체적으로는 어떻게 생기는 것일까?
이 글에서는 튼살이 발생하는 원인과 생성 과정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고자 한다.
1. 튼살 정의
튼살은 피부의 급작스런 팽창이나 호르몬 과다, 특정한 병 등에 의해 손상된 피부 부위에 나타나는 증상이다.
네이버 지식백과에는 튼살에 대해 아래와 같이 정의되어 있다.
튼살은 잡아당기는 힘에 의해 손상받은 부위의 피부에 나타나는 위축성의 선형 띠 병변을 말한다. 조직학적으로는 표피는 위축되고, 진피에는 콜라겐 섬유가 가늘어지고 피부에 평행하게 재배열한다. 초기 병변은 피부에 붉은색 선이나 띠를 두른 것처럼 나타나는데, 자세히 살펴보면 정상피부보다 약간 가라앉아 있어서 만져 보면 울퉁불퉁하게 느껴진다. 이런 병변을 자주색 선조(striae rubra)라고 한다. 자주색 선조는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흰색으로 변하면서 덜 뚜렷해지고, 주름지고 위축된 피부로 바뀌어 가는데 이것을 백색 선조(striae alba)라고 한다. [네이버 지식백과] 튼살 [striae distensae] (서울대학교병원 의학정보, 서울대학교병원)
2. 튼살의 생성 과정과 특징
튼살의 생성 과정을 간략히 요약하자면 다음과 같다.
- 관절 부위의 잡아당기는 힘이나 체중 증가시 늘어난 피하지방의 부피를 견디지 못하여 피부가 손상됨
- 손상 부위에 빨간 선 모양의 얼룩이 생기는 것으로 시작
- 얼룩에서 색이 빠지고 원래 피부의 색깔보다 훨씬 밝은 색의 얼룩으로 변화하여 고정됨
살이 터지는 거라 아플 것 같지만 사실 살이 트는 걸 알지도 못할 정도로 통증은 없다.
따라서 튼살을 조기에 발견하기는 거의 불가능하며, 사후에 발견하는 경우가 많다.
피부결을 따라서 찢어진 부분이 급작스럽게 복구되는 과정에서 생기기 때문에 튼살 부분은 표피가 위축되어 있고 콜라겐 섬유질이 가늘어져 피부에 평행하게 재배열되는 특징이 있다.
3. 튼살 생기는 원인
튼살 생성의 원으로는 약해진 진피층이 피부를 당기는 힘을 견디지 못하고 찢어 지는 것이다.
피부가 견디는 데에도 한계가 있기 때문에 표피층이 아닌 진피층부터 찢어지게 된다.
튼살이라는 명칭은 "표면에 작은 틈이나 금이 생겨 벌어지다. 갈라지다."라는 의미의 "트다"에서 기원하였으며, 영어로는 'stretch marks' 즉, 늘어난 자국들이다.
튼살은 주로 스테로이드 부작용, 임신,사춘기, 비만 등에서 다양하게 발생한다.
여기까지만 하면 간략하게 이해는 되었을 텐데, 튼살의 원인을 과학적으로 상세하게 살펴보자면 다음과 같다.
1) 피부의 물리적 당겨짐
튼살이 생기는 피부 당겨짐의 원인에는 주로 급격한 지방 및 근육증가, 임신, 급격한 키성장 등이 있다.
진피에는 그물이나 수세미처럼 엉겨서 피부의 볼륨감과 탄력을 유지시켜주는 망상층이 있고 그 안에 대부분을 차지하는 콜라겐과 이 구조를 잡아주고 탄력을 유지해주는 엘라스틴이 있는데 이것이 견딜 수 없는 힘을 받으면 찢어져서 마치 찢긴 수세미 처럼 된다.
한번 찢어진 수세미가 원래대로 돌아오는 탄력를 잃어버린 것 처럼 튼살은 원래 모양으로 돌아오는 힘을 잃어버린다.
이때 튼살은 피부손상에 대한 반응으로인해 붉은 색을 띄게 되고 상처가 차유되는 과정을 겪는다.
이 때 피부의 물리적인 당겨짐으로 인해 canonical mechanotransduction(YAP) 신호가 Engrailed-1를 활성화 시켜 정상적인 ENF 매개 상처 재생반응 대신, EPF를 매개로하는 섬유화 반응을 촉진시켜 섬유성 흉터를 만든다.
이 섬유성 흉터 조직은 정상적인 진피조직이 가지는 모낭, 땀샘등이 없고 조밀하고 평행한 섬유가 있는 섬유성 세포외 기질(ECM)을 갖는데 이런 섬유 구조로 인해 정상적인 피부에 비해 약한 강도를 갖고 밝은 색을 띄게 된다.
2) 호르몬
당질 코르티코이드 호르몬은 우리 몸이 스트레스를 받을 때 분비되어 염증을 감소시키고 혈당을 높인다.
이때 혈당을 높이기 위해서 우리 몸에 있는 단백질을 분해하여 에너지로 활용하는데 이때 피부의 콜라겐이 분해되면 살성(진피층)이 약해지면서 비교적 쉽게 튼살이 생길 수 있다.
코르티솔은 대표적인 당질 코르티코이드인데, 10대 후반부터 20대 초반에 분비량이 매우 높아지므로, 이 시기에 튼살이 잘 생길 수 있다. 굶거나 음식을 적게 섭취하면 코르티솔이 급격히 증가한다. 코르티솔은 몸에 있는 단백질을 분해해서 혈당을 높여주고 줄어든 염분섭취와 인슐린으로 인해 부족해진 나트륨 흡수를 늘려주기도 한다. 이 때 저염식을 한다면 코르티솔은 더 높아질 수 있으니 절대 염분섭취를 과도하게 줄여선 안된다.
피부과에서 처방하는 스테로이드 호르몬을 장기사용 할 경우에도 같은 이유로 튼살이 쉽게 생길 수 있다.
3) 유전자
유전자로 인해 콜라겐 형성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도 있다.
특히 엘러스-단로스 증후군을 가진 사람들이 쉽게 튼살이 생긴다고 알려져 있다.
이 사람들은 피부가 매우 약하다. 그래서 보통사람보다 피부가 더 많이 늘어나고 벨벳처럼 부드럽지만, 쉽게 찢어지고 멍이 들 수 있다. 이로 인해 특히 굵고 넓은 튼살이 생기는 cigarette paper scars(담배종이 흉터)가 생기는 것이 특징적이다.
엘러스-단로스 증후군으로 진단 할 수 없는 사람이라도 피부 콜라겐 형성에 관여하는 유전자 조합으로인해 태생적으로 약한 피부를 가질 수 있는데 이런 사람들은 비교적 쉽게 튼살이 생길 수 있다. 피부 콜라겐 형성에 영향을 준다고 알려진 유전자는 아래와 같다.
* ADAMTS2, COL1A1, COL1A2, COL3A1, COL5A1, COL5A2, FKBP14, PLOD1, TNXB, AEBP1, B3GALT6, B4GALT7, C1R, C1S, CHST14, COL12A1, DSE, PRDM5, SLC39A13, ZNF469
튼살의 원리를 알았으니, 어떻게 대처해야 할 지 다음 글에서는 튼살을 제거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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